병인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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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박해는 1866년 흥선대원군 정권의 대규모의 로마 가톨릭 탄압을 말한다. 당시 6천여명의 신도들과 프랑스 외방전교회의 가톨릭 선교사들이 처형당했는데, 흥선대원군 자신은 처음부터 가톨릭을 탄압할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서양에서 전래된 그리스도교를 통해 프랑스등의 서구 열강들과 교류를 할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도 가톨릭은 부인 민씨가 믿는 종교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톨릭 주교인 베르뇌를 비롯한 선교사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사실상 외교적인 이용가치가 없었고, 궁중에서까지 가톨릭 신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에 대한 보수층들의 반발도 있어서 초기의 묵인정책에서 탄압으로 정책을 바꾸었다. 갈수록 심해지는 서구 열강들의 동양침략도 가톨릭 탄압의 한 원인이 되었다. 병인박해는 영국의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한국과 그의 이웃나라들》에서 흥선대원군을 그리스도인들의 순교로 조선이 순교자의 나라가 되게 한 인물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서구인들에게도 유명한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