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혜공왕

혜공왕 (惠恭王, 765년~780년)은 신라의 제36대 군주이다. 휘는 건운(乾運)으로, 경덕왕의 아들이다.

[편집] 탄생설화

고려 후기의 고승 일연의 삼국유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라 35대 임금인 경덕왕에게는 딸이 있었고, 아들이 없었다. 그리하여 경덕왕은 후계자가 없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신라 경덕왕은 표훈이라고 하는 승려랑 벗하며 지냈는데, 그는 사람들에게 널리 인정받는 고승이며, 하느님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신라 경덕왕은 표훈에게 "나를 계승할 아들을 낳고 싶은데, 그 소원을 들어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하였더니, 표훈이 한울님에게 왕이 아들을 갖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울님은 "경덕왕에게 아들을 낳게 해주면 나라를 멸망하게 되는 꼴이 되므로, 차라리 딸을 낳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지만, 경덕왕이 나라를 멸망시켜도 좋으니 사내 아이만을 바란다고 간청하여 결국 하느님이 소원을 이루어 주었다.

얼마 후 경덕왕의 부인 만월부인이 혜공왕을 낳았고, 이것을 기뻐한 경덕왕이 혜공왕에게 "건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780년 김지정의 난이 일어나고 그 혼란 중에 시해되었다. 혜공왕을 마지막으로 무열왕계의 직계 왕통은 단절되고, 복호(내물 마립간의 아들)의 9대손인 김양상이 선덕왕으로 즉위하는 등 내물 마립간의 후손들이 왕위를 이었다.

전 임
경덕왕

후 임
선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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