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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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宋時烈, 1607년 ~ 1689년 7월 24일)은 조선의 문신(文臣)으로 주자학의 대가이자 노론의 영수였다. 호는 우암(尤庵)이다.
[편집] 생애
1607년 충청북도 옥천군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며칠 전에는 마을 앞의 강물이 이유 없이 바싹 말랐다가, 그가 태어나자 다시 물이 불었다고 하며, 또한 그가 태어나기 며칠 전에 그의 아버지 송갑조의 꿈 속에 공자가 제자들을 거느리고 나타나서 그 중의 한 제자를 가리키며 "이 아이를 그대에게 보내니 잘 가르치시오"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고 전해진다.
송시열은 3세 때에 혼자서 이미 글자를 깨우쳤으며, 7세 때에는 그의 두 형이 읽은 글을 받아 적을 줄 알았다고 한다. 그 뒤로 송시열은 아버지를 비롯하여 당시의 유명한 학자들에게서 학문을 배웠다.
한편 그는 1633년 생원시에 응시하여 장원 급제, 최명길(崔鳴吉)의 천거로 경릉참봉이 되었으나 곧 사직하였고, 1635년 봉림대군(鳳林大君:효종)의 스승이 되었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인조를 호종하여 남한산성으로 피란하였고, 1637년 화의가 성립되자, 민족적 수치를 느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가 학문 연구에만 전념했다.
그 뒤 1649년에 인조의 뒤를 이어서 효종이 임금이 되자 송시열은 곧 어명을 받들어 다시 장령에 등용, 세자시강원진선을 거쳐 집의가 되어 정계에 진출하였다.
당시 집권당인 서인(西人)의 청서파(淸西派)에 속한 그는 공서파(功西派)의 김자점(金自點)이 영의정이 되자 사직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갔다. 1650년 김자점이 파직된 뒤 진선에 재임명되었으나, 1651년 그가 찬술한 [장릉지문(長陵誌文)]에 청나라 연호를 쓰지 않았다고 김자점이 청나라에 밀고함으로써 청나라의 압력을 받아 사직하고 또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 충주목사(忠州牧師)·집의 등에 임명되었으나 사양하고 후진 양성에 전심하였다.
1658년 찬선에 등용, 이조판서로 승진, 효종과 함께 북벌계획을 추진하였으나 1659년 효종이 죽자 그 계획은 중지되었다. 그뒤 자의대비(慈懿大妃)의 복상문제(服喪問題)가 제기되자 기년설(朞年說:만 1년)을 주장하여 관철시키고 3년설을 주장하는 남인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하였다. 이 사건 이후 송시열은 서인의 지도자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1660년 우찬성에 올랐을 때, 앞서 효종의 장지(葬地)를 잘못 옮겼다는 규탄을 받고 낙향하였고, 1668년 우의정이 되었으나 좌의정 허적(許積)과의 불화로 사직했다가 1671년 다시 우의정이 되고 1672년 좌의정이 되었다. 1674년 인선왕후(仁宣王后)의 별세로 다시 자의대비의 복상문제가 제기되어 대공설(大功說:9개월)을 주장하였으나, 남인 쪽이 내세운 기년설이 채택됨으로써 실각했고, 제1차 복상문제 때 기년설을 채택하게 한 죄로 1675년 덕원(德源)으로 유배되었다가, 그 뒤 여러 곳으로 유배 장소가 옮겨졌다.
1680년 경신대출척(庚申大黜陟)으로 남인이 실각하게 되자 중추부영사로 기용되었다가 1683년 벼슬에서 물러났다. 이 무렵 남인에 대한 과격한 처벌을 주장한 김석주(金錫胃)를 지지하여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제자 윤증(尹拯)과 감정 대립이 악화되어 마침내 서인은 윤증 등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소론(少論)과 송시열을 영수로 한 노장파인 노론(老論)으로 다시 분열되었다.
그 뒤 정계에서 은퇴하고 청주 화양동에서 은거 생활을 하였는데, 1689년 왕세자가 책봉되자 이를 시기상조라 하여 반대하는 상소를 했다가 제주도에 안치되고 이어 국문을 받기 위해 서울로 오던 도중 정읍(井邑)에서 사사(賜死)되었다.
송시열은 성격이 과격하여 정치적인 적을 많이 두었으나, 학식이 뛰어나 문하에 많은 인재가 배출되었다. 귀양지에서도 끊임없이 학문 연구에 몰두하여 《주자대전차의》 등과 같은 저서들을 많이 집필하였다. 송시열이 사망한 지 5년 후에 문묘(文廟)·효종묘(孝宗廟)를 비롯하여 청주의 화양서원(華陽書院), 여주의 대로사(大老祠), 수원의 매곡서원(梅谷書院) 등 전국 각지의 많은 서원에 배향되었다.
[편집] 저서
- 《송자대전(宋子大全)》
- 《우암집(尤庵集)》
- 《송서습유(宋書拾遺)》
- 《주자대전차의(朱子大全箚疑)》
- 《정서분류(程書分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