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왕자 엔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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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우 대공 동 엔히크 왕자(포르투갈어: Infante Dom Henrique, Duque de Viseu [ẽ.'ʁi.k(ɨ)], 1394년 3월 4일 – 1460년 11월 13일)는 항해왕자 엔히크(航海王子, 포르투갈어: Henrique, o Navegador)로 널리 알려진 포르투갈 아비스 왕가의 왕자(Infante)이며 포르투갈 제국 초창기의 주요 인물이다. 아프리카를 돌아 아시아로 나가는 항해로를 개척하는 것을 지원하였다.
포르투에서 아비스 왕가의 시조 포르투갈의 주앙 1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인판트(Infante)’라는 칭호는 왕자이지만 왕위를 계승할 예정이 아닌 자에게 붙는다. 포르투갈어에서 그의 이름에 붙는 ‘동(Dom)’은 에스파냐어의 ‘돈(Don)’과 같이 귀족에게 붙이는 칭호이다. 엔히크는 아버지 주앙 1세가 1414-15년에 지브롤터 해협 너머 북아프리카 해안에 있는 무슬림 항구도시 세우타를 함락시키도록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젊은 엔히크는 세우타를 종착 기지로 하는 사하라 무역로의 번영을 직접 보고 이슬람권 너머 어딘가에 군림한다는 사제왕 요한(영어: Prester John)에 대한 전설도 들으면서 아프리카라는 대륙, 그리고 포르투갈의 무역을 확장하는 데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엔히크는 사그르스의 ‘빌라 두 인판트(Vila do Infante, 왕자의 마을)’에 항해가와 지도업자들을 모아 이들의 후원자가 되어 포르투갈이 대항해 시대를 열 수 있게 하였다. 이 사그르 학파는 항해학을 크게 발전시켰으며 그들의 여러 발견은 엔히크의 형의 손자인 주앙 2세 때인 1481년 포르투갈이 식민지를 크게 확장하게 되는 기반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