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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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fantasy novel)는 그 소설의 배경이 현실과는 확연히 분리되는 새로운 가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질만한 이야기를 상상하여 만들어낸 소설이다. 환상소설이라고도 하기도 하며, 환타지 또는 팬터지로 종종 오기해 쓰기도 한다. 흔히들 많은 사람들이 판타지 소설하면 중세풍의 기사와 마법이 난무하는 등의 내용을 떠올리지만 사실, 판타지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재창조 되는 가상의 공간이다.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러한 소설은 세상의 풍파에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탈출구가 되는 창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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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판타지 소설의 시초
잘 알려진 엘프, 드워프, 오크, 트롤 등과 같은 이종족과 마법에 대한 이야기들은 판타지의 시초라고 불리기도 하는 존 로널드 류엘 톨킨이 쓴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에서 유래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반지의 제왕은 요즘 나오는 판타지 소설의 원형이라 할 수 있으며 한국 판타지 소설계의 아버지격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반지의 제왕은 판타지 소설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쳤으며, 여기 소설에서 나오는 이종족과 지금 현실과는 전혀 다른 판타지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열은 것이기도 하다. 북유럽에 있던 옛 신화 등, 유럽풍의 판타지 관을 형성케 함으로써 한국 판타지 소설게에 중세라는 사고방식을 심어준 바이블이라 할수 있겠다.
[편집] 한국 외 국가들 판타지 소설의 발전
[편집] 한국 판타지 소설의 전개
[편집] 주류 판타지 소설의 전개
한국의 판타지 시장은 다른 나라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80년대 후반까지는 순문학과 환상 문학의 구별이 없이 동등한 문학 작품 취급을 받았고, 현재처럼 학생들이 즐겨 보지도 않았다. 이 때는 오히려 무협지가 판을 치던 시대였다. 90년대 초반에는 그나마 반지의 제왕 예문판 출판과 PC통신에서의 하얀 로냐프강등의 연재를 주축으로 판타지라는 장르의 기반이 세워지기는 했지만, 아직 대한민국에는 우리가 흔히 '한국 판타지'라 말할 수 있는 소설이 출판 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90년대 중반에 김근우의 바람의 마도사가 출판되었고, 이어서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를 위시하여 이경영의 《가즈 나이트》 등, 제 1 세대라고 불리는 판타지 소설들이 대거 출판되었다. 제 1 세대 판타지의 특징은
- 현실 세계와 완전히 동떨어진 마법 세계를 상정
- 주인공은 검을 사용한다
-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해피 엔딩
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다가 현실 세계와 판타지 세계를 연결하는 방안, 즉 차원 이동이라는 공상적인 개념이 도입되면서, 대한민국 판타지 시장은 1.5세대에 진입하게 된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의 창구로 차원 이동 판타지 소설을 선택한 것이다. 이 당시, 판타지들은 모두 한결같이 "공부는 평범하지만 운동은 잘 하는 남자 고등학생" 주인공이 "엘프, 드워프, 마법, 드래곤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로 차원 이동을 하여 즐거운 모험을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제 2 세대 판타지 소설은 현실성이 너무나 희박한 내용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곧 주 독자인 학생층의 외면을 당하게 된다.
그 때 IMF 사태와 경제 침체가 몰아 닥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창업 아이템으로 "도서 대여점"을 선택했고, 폭발적인 판타지 서적 판매량의 증가와 함께 질적인 하락도 동시에 불러왔다. 이제 작가들은 자신이 작가인지 타자 기계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속도로 책을 찍어내지 않으면 출판사와 계약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원래 5권 정도에 끝나야 하는 내용이라면 시장 원리에 의거, 중간에 쓸데 없는 내용들을 집어 넣어 분량을 7권 정도로 뻥튀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다.
이런 질적 하락이 이루어지다가 다시 한국인 특유의 "누가 가장 강한가"라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제 2세대 판타지, 즉 "무협와 판타지 세상의 교류"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것은 정말로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는데, 퓨전 판타지의 시초인 묵향과 이드가 공전절후의 히트를 치게 되자, 퓨전판타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동양적인 무공 체계와 서양적인 마법 체계가 만나서 어떤 일이 생기는가 라는 질문 내지, 그 둘이 겨룬다면 누가 승리하게 될 것인가를 놓고 정말 지겹게도 많은 작가들이 거의 비슷한 주인공과 거의 비슷한 레퍼토리로 거의 비슷한 구성의 책들이었다.
현재는 온라인 게임의 가상 현실 상에서의 모험을 다룬 제 3세대, 즉 "게임 판타지"라는 장르가 성행하고 있다. 주 고객인 학생층을 잡기 위해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과 판타지라는 장르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것이다. 그야말로 상업주의의 극치라고 볼 수 있는 이 장르는, 실질적인 문학성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한, 오로지 킬링타임용의 소설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그러나, 현재 게임 판타지가 주류인 시점에서도 현재 퓨전판타지나 이계 진입 판타지등도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출간 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무협지도 '신무협 판타지'라는 이름의 장르로 판매되고 있다.
[편집] 비주류 판타지 소설의 전개
그러나 이러한 주류(?)의 흐름만이 늘 항상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다. 특히 여성 판타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작가들은, 현실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현재의 판타지 소설에 대안을 제시해오고 있다. 특히 전민희는 어쩌면 하이 판타지보다 더 나은 묘사력을 중심으로 그 당시에도 이영도와 비길만한 높은 수준의 소설을 보여주였으며, 이러한 흐름에 이수영(귀환병 이야기)과 방지연(마왕의 육아일기)도 한 몫을 차지했다.
또한, 이 외에도 다양한 시도가 판타지 내부에서 있었다. 카르세아린을 패러디한 아린 이야기나 (이 소설을 시점으로 한국 판타지 소설 내의 드래곤의 등장이 급증했다), SF적이기는 하나, 로켓의 메르헨도 주목할만 하며, 소녀의 시간도 높은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레플리카와 아즈하리 특송상회는 다른 나라의 판타지에서도 보기 힘든 새로운 설정과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그러나, 2006년 현재에 이르러서 이러한 시도들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