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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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국(耽羅國)은 고대에서 중세까지 제주도에서 존재한 왕국이었다. 백제, 신라의 영토였다가 15세기초반에 조선에 완전 병합되었다.
탐라의 기원에 대해서는 고·양·부의 3형제가 구멍에서 나왔다고 하는 삼성혈의 전설도 있지만, 역사적인 기록으로 보면 3세기 중국의 사서 삼국지에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삼국사기에는 탐라가 476년 백제 동성왕에게 복속했다고 보여지며, 백제에게 조공을 바치고 있었다. 그러나 660년 백제가 나-당 연합군에게 갑자기 멸망하면서 탐라는 대혼란에 빠졌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이 때 당에서 귀국하는 일본의 견당사가 우연히 탐라에 기항하면서 당군의 침공을 무서워하는 탐라는 당분간 일본에 조공을 계속 보냈다. 하지만, 신라가 반도를 통일하면서 탐라는 신라에 복속되었다.
당시의 기록에 의하면 탐라에는 별주(星主), 왕자, 도내라고 하는 지배자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러한 칭호는 신라 문무왕이 주었다고 하는 기록도 있다. 어쨌든, 탐라지배자의 이러한 칭호는 후세까지 계속 되었다. 탐라성주가 왕을 겸하기도 했다.
935년에 신라가 멸망하면서 탐라는 당분간 독립했으나, 938년에는 고려에 복속을 했다. 고려는 1105년에 탐라군을 설치했고 1121년에는 제주라고 개칭했지만, 별주, 왕자 등의 지배자 칭호는 인정하고 있었다. 원나라는 1274년에 탐라를 직할지로 삼고 목장을 설치했다. 원나라는 1294년에 고려에게 돌려주었다.
고려를 대신한 조선은 1404년에 별주, 왕자 등의 칭호를 폐지하고, 1416년에는 제주목사와 현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