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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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잔상(陽性殘像)과 음성잔상이 있다. 상이 남는 시간은 자극이 되었던 빛의 밝기와 색도·시간, 눈의 생리상태 등에 따라 다르다. 양성잔상이란 자극광(刺戟光) 과 같은 감각이 남는 것으로서, 비교적 강한 자극을 단시간 받았을 때 생긴다. 이에 반해 자극을 받은 빛과는 명암이 반대가 되어 그 색의 보색이 나타나는 것을 음성잔상이라 하며, 보통 정도의 강도를 장시간 응시했을 때 생긴다. 예를 들면, 영화나 텔레비전의 영상은 양성잔상을 이용한 것이고, 음성잔상은 각기 다른 색을 나란히 놓았을 때 그 각각의 색은 그것이 단독으로 있을 때보다 빛깔이 옆에 있는 색의 보색에 접근되어 있는 듯이 보이는 현상이다.
음성잔상의 이 현상은 색상의 대비(對比)라고 하며, 배색효과를 살리는 데 극히 중요하다. 또, 잔상의 크기는 투사된 면까지의 현상적 거리(現象的距離) 에 영향을 받으며, 거리에 정비례하여 증감한다. 이것을 엠메르트의 법칙이라고 한다. 또, 다리 위에서 강물의 흐름을 장시간 응시한 후 갑자기 다리 위로 눈을 돌리면 다리의 표면이 물의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듯한 운동이 나타난다. 이 현상을 운동잔상(運動殘像)이라고 한다. 운동잔상이 생기려면 일정 시간 동안 망막상을 상이 동일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