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알랏호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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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알랏호텝(Nyarlathotep), 혹은 나이알랏호텝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와 어거스트 덜레스 등의 크툴후신화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신적인 존재이다.
- 그리고 이 혐오스러운 우주의 묘지에서 들려오는 둔탁하고 듣는 이를 미치게 하는 북소리, 그리고 시간을 넘어선 빛이 없는 방에서 들려오는 생기 없고 단조로운 불경한 피리의 흐느낌, 혐오스러운 북소리와 피리소리에 느릿느릿하게, 어색하게, 부조리하게 춤추는 거대하고 어스름한 궁극적인 눈멀고, 소리없고, 생각없는 가고일 신, 그 영혼은 니알랏호텝..
- -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니알랏호텝〉
[편집] 영감
러브크래프트는 1921년 리하르트 클라이너에게 보낸 편지에서 "너무나도 현실적이며 끔찍한 꿈"을 꾸었으며 이것이 그의 시 〈니알랏호텝〉의 기초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꿈속에서 그는 친구 새뮤얼 러브맨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다:
- 프로비던스에 니알랏호텝이 온다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만나도록 하게. 그는 끔찍하네 - 자네가 상상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 끔찍하네 - 그러나 놀랍네. 그는 만난 자의 뒤를 계속해서 밟을 것이네. 난 아직도 그가 보여준 것에 몸서리치고 있네..
러브크래프트는 다음과 같은 언급을 하였다:
- 나는 니알랏호텝이란 이름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으나, 그 은유를 이해할 것 같았다. 니알랏호텝은 순회하는 재주꾼이나 교사같은 자로, 강당에 나타나 그가 보여주는 것들로 하여금 널리 공포와 토론을 촉발시키는 자이다. 그는 두 가지를 보여주는데--첫째는 끔찍하지만 아마도 예언적인 활동사진이며, 둘째는 과학이나 전기 기재를 사용한 신비스런 실험이다. 내가 이 편지를 받았을 때 난 니알랏호텝이 이미 프로비던스에 도착해 있음을 기억해 냈다... 나는 사람들이 공포의 전율 속에서 내게 속삭이며, 그에게 다가가지 말라고 경고했음을 기억해냈다. 그러나 러브맨의 꿈 속의 편지를 받고 결심이 섰다... 문 밖을 나서자 두려움 속에 속삭이며 밤거리를 한 방향으로 헤메이는 군주을 발견하였다. 나는 그들 속에 섞여 들어가, 두려움 속에서도 그 위대하며, 어두침침하고, 말할 수 없는 니알랏호텝을 보고자 했던 것이다.
[편집] 신화
크툴후신화의 많은 신적인 존재들이 요그-쇼토스, 하스터처럼 먼 별에 유배되어 있거나 크툴후처럼 잠들어 꿈을 꾸고 있는 반면 니알랏호텝은 키 크고, 날씬하며 유쾌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지구를 걸어다니며 활동중이다. 다른 신적인 존재들이 자신들의 숭배자들을 거느리고 있는데 비해 니알랏호텝은 그들을 섬기는 위치에 있다. 무엇보다 다른 존재들은 강력하나 아무런 목적이 없는 데 비해 니알랏호텝은 힘과 사기술, 조종, 심지어 선전 등을 통해 그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점에서 크툴후신화의 신적 존재들 중 가장 인간에 가깝다.
니알랏호텝은 외부신들(Outer Gods)의 의지를 행하는 심부름꾼이자, 전령이자, 영혼이다. 또한 아자토스의 하인으로 그의 욕구를 즉시 충족시킨다. 니알랏호텝은 다른 외부신들과 달리 인간을 죽이는 것 보다 단지 광기를 일으키는 것을 더 즐긴다.
니알랏호텝은 "니알랏호텝의 가면"이라고도 불리는 수많은 분신을 통해 활동한다.
- 아투(Ahtu): 황금 촉수가 달린 거대한 덩어리; 콩고 일대에서 유명하다.
- 검은악마(Black Demon): 검은 털이 나고 날개가 달린 괴물로, 빛을 받으면 파괴된다.
- 어둔악마(Dark Demon): 검은악마보다 더 크고, 사악한 버전.
- 어둠속에 출몰하는 자(The Haunter of the Dark): 부풀어오른 박쥐처럼 생기고 불타오르는 외눈을 가졌으며, 공포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괴물. 검은악마처럼 빛을 받으면 파괴된다.
- 검은사람(Black Man): 마녀전승에 따르면 검은사람은 악마와 마녀들간의 계약서를 봉하는 자였다고 하며, 크툴후신화에서는 니알랏호텝이 그 일을 수행한다.
- 슈고란(Shugoran): 뿔이 달린 거대한 인간형태의 모습으로, 말레이시아의 쵸-쵸에 의해 숭배된다.
- 어둔 파라오(Dark Pharaoh): 죽은 검은 피부와 발굽이 달린 대머리 남자 모습으로, 이집트에서 주로 보인다.
- 부푼 여자(Bloated Woman): 거대하게 살찌고, 다섯 개의 입과 많은 촉수가 달린 여자의 모습으로, 중국에서 주로 보인다.
- 얼굴없는 스핑크스
- 칼의 아버지(Father of Knives)
- 메뚜기의 아버지, 페스트를 가져오는 자: 거대한 초자연적인 메뚜기들의 무리
- 피범벅인 혓바닥의 신: 빌딩과 같은 크기에 인간형처럼 생겼으나 다리 셋이 달리고 손톱이 달린 팔이 있으며 머리는 피를 머금어 부풀어오른 촉수의 모습이다.
- 옛것들(Old Ones)의 전령: 이것이 니알랏호텝의 본모습인지 단지 호칭인지는 불분명하다.
- 기어다니는 혼돈
- 작은 기어다니는 이: 팔 넷이 달리고 다리 대신 촉수가 달린 인간형의 모습.
- 통곡하는 몸부림(Wailing Writher): 몸부림치는 검은 촉수와 비명지르는 입들의 기둥
- 씨페 토펙(Xipe Topec): 아스테카 신화의 가죽 벗기는 피부없는 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