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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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원론(氣一元論)은 물질적인 '기(氣)'를 세계의 유일한 시원으로 보고 그로부터 모든 사물현상의 발생발전을 설명한 철학. 대표자는 서경덕, 임성주, 최한기 등이다. 기일원론은 이일원론에 대립하여 물질적인 '기'가 세계의 기초를 이룬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물질적인 '기'는 우주공간에 빈틈없이 가득차 있으며 모든 사물은 '기'로서 이루어져 있다. 이일원론에서 세계의 시원으로 보고 있는 정신적인 '이'는 '기'가 있은 다음에 생기는 2차적인 것이며 '기'의 운동의 내적 합법칙성에 지나지 않는다.
기일원론은 세계의 모든 사물현상의 발생발전의 원인도 정신적 이의 운동이나 초자연적인 '신'의 작용으로써 설명하는 종교적인 견해와는 반대로 물질적인 '기'의 자기운동으로 설명하였다. 기일원론에 의하면 세계의 유일한 시원이며 모든 사물을 이루고 있는 물질적 존재인 '기'는 그 자체 내에 성질이 다른 음기와 양기의 두 요소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것들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모든 사물이 발생발전하게 된다.
18세기의 기일원론자 임성주는 "우주 사이에 위아래와 안팎이 없고 시초와 종말이 없이 충만되어 허다한 조화를 일으키며 허다한 사람과 사물을 낳게 하는 것은 다만 하나의 기이다…그 기가 능히 그와 같이 성대하고 그와 같이 작용하는 것을 누가 그렇게 하였는가, 다만 자기 스스로 그러하다"(『녹문집』19권)고 주장하였다. 기일원론자들은 사람들의 인식활동도 물질적인 '기'로부터 출발하여 설명하였다.
인간의 정신, 지각을 물질적인 '기'가 모여서 오래된 것으로 보았으며 사물에 대한 인식에서 경험과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유활동의 신비성을 배격하였다.
이와 같은 주장은 북한의 주체 사상에서 나온 주장이다.
기와 이 : 조선시대 성리학에 있어 최대 논쟁은 주리론과 주기론의 대립이었다. 이는 사단칠정논쟁이라고도 한다. 주리론은 이황이 주장하였고, 기보다 이를 중요시 하였다. 주기론은 이보다 기를 중요시 한 이 이에 의해 주장되었다. 거칠게 말하면 이는 이론, 관념에 가깝고 기는 물질에 가깝다. 유물 사관을 토대로 하는 공산주의에서는 당연히 주기론적 입장에 설수 밖에 없으므로 북한의 주체사상에서는 이와 같이 기를 만물의 근원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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