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야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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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1942년 12월 3일 ~ )은 한국 프로 야구 SK 와이번스의 감독이다. 태평양 돌핀스와 쌍방울 레이더스 등 5팀의 감독을 역임했다.

[편집] 선수 생활

재일교포 2세로 1942년 일본 교토 태생이다. 교토 가쓰라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59년 제4회 재일동포학생 모국방문 경기 때 고국땅을 밟았고 고교졸업 후 일본 사회인 야구팀인 교토상호차량에서 뛰다가 60년 재일동포 성인구단 방문경기를 하고나서 동아대에 스카우트됐다. 동아대를 중퇴한 후 한국 실업야구에 투신, 61년 교통부에 입단한 그는 이듬해 한국에 완전히 정착, 기업은행 창단 멤버로 68년까지 활동했다. 좌완투수로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삼았던 그는 62년 제4회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 때 대표팀에 선발되어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63년 11월13일 대통령배 가을리그 인천시청과의 경기에서는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기록, 64년 실업연맹전에선 다승 공동 2위(20승 5패)에 오르는 등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지나친 혹사로 어깨를 다친 후 야수로 전업, 69년에 은퇴한다.

[편집] 지도자 생활

은퇴 후 바로 마산상고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김성근은 기업은행(72∼75년), 충암고(76∼79년), 신일고(79∼81년)에서 감독을 맡았다. 75년 제11회 아시아선수권 때 대표팀 코치로 참가해 우승을 일궈내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았고, 77년 봉황기에서 충암고를 창단 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81년에는 신일고도 정상에 올려놨다. 82년 OB 베어스의 창단 투수코치였던 김성근은 84∼88년 OB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 등 무려 5개팀 감독을 맡았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태평양('89, 3위)과 쌍방울('96-'97, 2위-3위)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으며, 2002년 침체에 빠져있던 LG의 사령탑을 맡아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으나 구단 고위층과의 갈등을 빚으면서 석연치 않게 퇴진했다. 2006년 현재 한국 프로야구 감독으로 활동한 15년간 통산 866승(803패 43무, 승률 0.519)을 거둬 김응용의 1463승(22년간, 1125패 65무)에 이은 역대 2위를 기록 중이다. 승수에 비해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은 한 번도 이루지 못했다.

섬세한 데이터 야구를 지향하는 스타일로 경기 중 여러 명의 중간계투를 등판시키는 투수운용으로 등으로 인해 승리를 위해 '투수혹사'나 '재미없는 야구'를 한다는 혹평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엘리트 선수를 가지지 못한 약팀을 지휘하면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았다는 주장도 무시할 수 없다.

2005년에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팀 타격 인스트럭터로 취임, 일본식 야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04시즌 부진에 빠져있던 이승엽의 개인 코치로서 지도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도움으로 이승엽은 05시즌 30홈런, 06시즌 41홈런을 기록하여 이승엽 부활의 숨은 조력자가 되었다. 한국 감독 시절부터 선수들의 자세 변화 포착과 기술적인 문제점을 포착하는 능력은 롯데의 1군 선수들에게도 실력을 인정받아 여러 조언을 해주었다. 2006년에는 1·2군 순회 코치로 취임해 한국 프로야구 출신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일본 프로야구의 정식 코치가 된 인물이 되었다.

계약이 만료된 조범현 감독의 후임으로 2007년 SK 와이번스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06년 시즌을 6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마감한 SK는 김성근 감독-이만수 수석코치 체제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 창단 이후 첫 우승을 거둘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