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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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號), 별호(別號), 아호(雅號)란 유교 문화권, 특히 중국이나 한국에서 사람의 별칭 내지는 필명으로 본명이나 자 이외에 따로 지어 부르는 이름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서로 허물 없이 쓰기 위하여 지은 것으로, 본래 옛날에는 아무나 호를 함부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학자나 군인, 예술가 등 능력이 출중하거나 큰 명성을 날린 사람이어야만 호를 가질 수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대개 모든 사람들이 각자 호를 가질 수 있으며, 그것도 주로 유림 모임, 문단 등의 특정 분야에서나 통용되는 경향이 강하다.
호는 종종 그 사람의 취미나 성격, 능력 등을 반영하는데 일반적으로 이름과 자는 부모나 연장자가 지어 주지만, 호는 본인이 스스로 짓기 때문에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정서를 반영할 수 있다.
호 중에는 시호(諡號)라는 것도 있는데, 이 시호란 정부에서 직접 지어서 하사하는 호를 말한다. 시호는 군주나 군주의 종친(宗親), 국가에 큰 공을 세운 사람 등이 죽은 뒤에, 그들이 생전에 국가에 기여한 공적을 감안하여 그들의 공덕을 칭송하는 뜻에서 지어서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