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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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사국(曷思國) 또는 갈사부여(曷思夫餘)(21년~68년)는 동부여 대소왕이 죽은 후 동부여에서 내분이 일어나자 그 아우 갈사왕이 나라가 망할 것을 예감하고 빠져나와 세운 나라이다.
갈사왕은 대소왕의 여섯 아우들 중 막내인데, 대소왕이 고구려 대무신왕에 의해 죽은 후 압록곡(鴨淥谷)에 몸을 숨기고, 그 곳에서 해두국(海頭國)의 왕을 죽인 다음 그 곳을 도읍으로 삼아 왕이 되었다. 해두국이라는 이름으로 보아 갈사국은 발해 연안의 어느 반도나 하구, 혹은 섬에 위치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부여와 고구려의 위치상으로는 맞지 않는 듯 하지만 압록곡이라는 지명에 의해 압록강 일대로 그 위치를 비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곧 갈사국은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강국이라 할 수 있는 고구려의 속국이 되었다(또는 친선 관계를 유지하였다). 갈사왕은 대무신왕에게 자신의 손녀딸을 내주어 후비로 삼게 하는데 그녀가 바로 호동 왕자의 어머니이다.
갈사국은 얼마 후인 68년 갈사왕의 손자 도두(都頭) 대에 이르러 고구려 태조왕에 의해 병합되었다. 도두가 그 후 고구려에서 우대(于臺 혹은 優臺, 우태(于台)라고도 함)라는 벼슬을 받은 것으로 보아 도두가 고구려에 항복하여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