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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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재 위
1952년 ~ 현재
왕 비	{{{왕비}}}
황 후	{{{황후}}}
왕 후	{{{왕후}}}
부 군	에든버러공 필립
앞선 왕	조지 6세
다음 왕	{{{다음 왕}}}
영국의 군주

엘리자베스 2세(영어: Elizabeth II)는 영국의 현 여왕(1926년 4월 21일 - )이다. 본명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 윈저(영어: Elizabeth Alexandra Mary Windsor)이다. 호칭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전하'(영어: Her Majesty Queen Elizabeth II of the United Kingdom)이다.

[편집] 생애

[편집] 즉위 이전

[편집] 초년기와 교육

1926년 4월 21일 엘리자베스는 영국의 런던에서 앨버트 요크 공작와 그의 부인 엘리자베스 보위스-라이언의 맏딸로 태어났다. 아버지 요크 공작이 조지 5세의 차남이었으므로 왕위를 계승할 가능성이 적었으나, 1936년 큰아버지 에드워드 8세가 하야하고 아버지가 조지 6세로 왕위에 오르자 그녀는 차기 왕위 계승자가 되었다. 이때부터 엘리자베스 공주는 통치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엘리자베스의 교육에는 어머니의 공이 컸다고 알려져 있다. 그녀는 엘리자베스가 한 국가를 다스릴 군주로서 갖추어야 할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교육 일정을 세심하게 구상하여 준비시켰다. 당시 엘리자베스의 어머니의 교육 방식을 실천한 가정교사는 매리언 크로퍼트이며, 역사 교육은 훗날 이튼 학교의 교장이 된 C.마틴이 담당하였다. 숨 쉴 틈 없이 짜여진 교육 일정에서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말을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것이었다. 이 때문인지 그녀는 "내가 여왕이 되지 않았더라면 시골에서 말과 개들을 사육하면서 지냈을 것이다"라고 측근들에게 자주 말하곤 하였다.

13세가 되던 해,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동생 마거릿 로즈와 함께 스코틀랜드의 밸모럴 성과 윈저 궁전 및 궁전 부속 별장 등으로 옮겨 다니며 칩거하였다. 그러나 대전 마지막 해인 1945년 엘리자베스는 조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부왕인 조지 6세를 찾아가 허락을 얻어 또래 소녀들이 봉사하고 있는 영국 여자 국방군에 들어가 구호품 전달 서비스 부서에 배치되었다.

[편집] 결혼

여기서 그녀는 미래의 남편이 될 그리스의 왕자 출신의 필립 마운트배튼 경과 만나게 된다. 먼 친척 관계였던 엘리자베스와 필립은 자주 만나면서 조국의 안위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던 것이 인연이 되어 전쟁이 끝난 뒤에도 자주 만났고, 어느새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던 조지 6세는 엘리자베스가 21세 생일을 맞기 전에 두 사람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1947년 7월 두 사람의 약혼이 선포되고 11월 20일에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안정적인 영국 왕실의 미래가 보장되었다.

이들 부부는 결혼한 후 런던에 있는 클래런스 대저택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1948년 첫째 아들이자 현재의 왕세자인 찰스를 낳았다. 1951년에 들어서 조지 6세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엘리자베스는 자주 왕실 행사를 대행하게 되었다. 특히 건강을 1순위로 요구하는 해외 순방의 경우는 더욱 엘리자베스의 몫이었다.

[편집] 재위 기간

그해 1951년 케냐 방문 도중 조지 6세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었다. 부왕의 서거는 자동적으로 그녀에게 왕위가 계승됨을 의미했다. 그녀는 귀국하여 왕위를 계승하였으며, 1953년 6월 2일 TV를 통해 전세계 2500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웅장한 대관식을 거행하여 여왕에 정식 즉위하였다. 그녀에게 주어진 공식 명칭은 '엘리자베스 2세 전하, 하느님의 가호 아래 그레이트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그리고 기타 해외 영토의 통치자, 영연방의 수장, 신앙의 옹호자(영어: Her Majesty Elizabeth the Second, By the Grace of God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and of Her Other Realms and Territories Queen, Head of the Commonwealth, Defender of the Faith)'였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식이 화려하게 진행된 것은 대전쟁 후 위축되어 가던 영국의 대외적 위상 회복과 국내적인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윈스턴 처칠 수상의 의도에 따른 것이었다. 윈스턴 처칠은 15세기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당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영제국은 승리국임에도 불구하고 위상은 거의 무너지다시피 했으며 이는 곧 왕실과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1947년 조지 6세 재위시에 빅토리아 여왕부터 시작된 인도 황제의 위치를 끝낸 것은 실론, 버마, 말라야, 이집트, 로디지아 등으로 줄줄이 이어졌다. 심지어 영연방들도 모국인 영국과는 큰 틀만 유지하고 독립된 정치 구조를 구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이런 대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국민들에게 왕실의 존재가 과연 필요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즈음에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는 어떠한 형태로든 왕실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존속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왕 부처는 이미 독립한 옛 식민지 국가들을 제외하고라도 영연방만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1953년 11월부터 6개월간 영연방을 순회할 계획을 세웠다. 사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순방은 영국 군주로서는 처음 갖는 행사로 그들과 새로운 유대를 기대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 인도에는 영국 군주로서는 50년만에 방문했으며 이후 남아프리카와 페르시아 만 연안 국가들을 꾸준히 순방하게 되었다. 그녀의 적극적 행동은 성과를 거두어 1977년 즉위 25주년에는 35개국의 영연방 지도자들이 축하 연회에 참석하는 결실을 맺었다. 한마디로 급속하게 추락하던 영국 왕실의 위상을 유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는 적절한 선에서 정치에도 관여를 하였다. 이집트의 민족주의자인 가말 압델 나세르 수상이 일방적으로 취한 수에즈 운하 봉쇄 및 국유화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은 이든 수상은 1956년에 드디어 무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사실 엘리자베스 2세는 수에즈 운하 사건의 경우는 이든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었다.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수상의 일이니 간섭할 수는 없지만 당시 여론이 이든을 등지기 시작하자 그녀는 사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보수당인 맥밀런에게 차기 수상직을 준비하도록 권유하였다. 엘리자베스 2세가 맥밀런을 염두에 둔 것은 대외적인 위신을 중요시하는 보수당이 계속 정권을 유지해야 왕권도 유지된다는 계산이었다. 그녀의 바람대로 맥밀런은 수상이 되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정치적 영향력은 맥밀런의 뒤를 이어 더글라스 홈이 수상에 오르는 것으로 이어졌다가 노동당의 윌슨이 들어서는 1974년에서야 끝을 내었다. 여하튼 보수당과의 연계 속에서 정치적으로 흔들리던 왕실의 중심을 다시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입지를 세운 왕실의 권위는 그녀의 자녀들에 의해 실추되기 시작했다. 딸인 앤 공주는 당시 소시지와 고기 파이를 만드는 회사를 갖고 있는 평민의 아들인 마크 필립 대위와 결혼을 하면서 왕실의 권위를 떨어뜨렸다. 이 결혼은 결국 1978년에 이혼으로 끝나면서 더욱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의 여동생인 마거릿 로즈 공주마저 1982년에 파혼을 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결혼 전부터 염문을 많이 뿌리고 다니던 찰스 왕세자는 1981년 7월 명망 높은 스펜서 가문의 딸이며 유치원의 보모로 일하던 다이애나 스펜서와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결혼 전에 사귀었던 카밀라 파커 볼스를 잊지 못한 찰스는 결혼한 지 1년 뒤부터 왕세자빈 다이애나와 불화를 일으키기 시작하더니 결국 1996년 이혼을 하게 되었다.

1997년 8월 31일 다이애나가 파리 시에서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국민들의 원망이 일제히 찰스에게로 돌려지면서 왕실의 권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이후 찰스를 왕세자직에서 폐위하고 아들인 윌리엄을 후계자로 삼자는 주장과 심지어는 영국 왕실을 폐지하자는 의견까지 언급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영국에 입헌군주제가 지속되는 것은 엘리자베스 2세의 지혜로운 처신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지만 늘 검소함을 잃지 않고 있으며, 또 중심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곤 하여 모범적인 입헌 군주로서의 의무를 훌륭히 수행해 냈다.

현재 그녀는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있으며 그 밑에 장손 윌리엄 등 7명의 손주들이 있다.

1999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해 하회마을과 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을 다녀갔으며, 2004년에는 영국을 국빈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만났다.

[편집] 가족 관계

에든버러 공작 필립 마운트배튼(Philip Mountbatten, Duke of Edinburgh)
- 왕세자 찰스 필립 아서 조지 마운트배튼-윈저(Charles Philip Arthur George Mountbatten-Windsor, Prince of Wales)
- 공주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로렌스(Anne Elizabeth Alice Louise Laurence, Princess Royal)
- 요크 공작 앤드루 앨버트 크리스찬 에드워드 마운트배튼-윈저(Andrew Albert Christian Edward Mountbatten-Windsor, Duke of York)
- 웨섹스 백작 에드워드 안토니 리처드 루이스 마운트배튼-윈저(Edward Antony Richard Louis Mountbatten-Windsor, Earl of Wess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