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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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프랑스어: Genève 주네브, 독일어: Genf 겐프, 이탈리아어: Ginevra 지네브라, 로망슈어: Genevra)는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레만 호에서 론 강이 흘러나오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제네바 주의 주도로 인구는 185,526 명(2004년)이다. 국제 연합의 유럽 본부를 비롯, 여러 국제 기구가 제네바에 위치해 있다.

[편집] 역사

제네바는 켈트족의 일파인 알로브로게스족(Allobroges)의 한 정착촌의 이름이었다. 라틴어로 게나바(Genava) 또는 게누아(Genua)라는 지명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에 처음 나타난다. 로마 제국의 갈리아 나르보넨시스 주에 통합되었다. 9세기에는 부르군트(부르고뉴)의 수도가 되었다. 부르군트족, 프랑크족, 신성 로마 제국 황제들이 제네바를 놓고 경합했지만 실질적으로 제네바를 다스리는 이들은 종교개혁 때 제네바가 공화국이 되기 전까지는 제네바의 주교들이었다. 16세기에는 장 칼뱅을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의 노력으로 제네바는 개신교의 중심지가 되어 '개신교의 로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에스칼라드(l'Escalade, '기어올라감'을 뜻함)는 제네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가운데 하나이다. 사보이아 왕가는 16세기 내내 부유한 도시국가 제네바(아직 스위스 연맹에 가입하지 않음)를 정복하여 개신교 세력을 꺾고 알프스 산맥 북쪽의 수도로 삼으려고 수차례 침공을 시도하였다. 마지막으로 1602년 12월 11일-12일 밤 제네바를 기습 공격했는데 일부 병력이 성벽을 기어올라가 제네바 성 내부에 진입, 안으로부터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보초들에게 발각되어 저지되고, 제네바군과 시민들은 사보이아 군을 격퇴하였다. 에스칼라드는 제네바 주민들에게 독립의 상징으로 제네바에서는 해마다 12월 11일에 가까운 주말에 에스칼라드 축제를 벌인다.

1815년에는 스위스의 칸톤(정식으로는 '제네바 칸톤 및 공화국')이 되었다. 전쟁시 부상자 보호를 위한 첫째 제네바 협정은 1864년 맺어졌다.

[편집] 교육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 가운데 하나로 1559년 세워진 제네바 대학교가 있다. 또 국제관계 분야의 명문인 국제관계대학원(HEI, Institut universitaire de hautes études internationales), 1924년 국제연명 직원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세계 최초의 국제학교인 '에콜랭트(Ecolint)'라 불리는 제네바 국제학교가 제네바에 소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