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비오 1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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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 12세

속명 에우제니오 마리아 주세페 조반니 파첼리 임기 시작 1939년 3월 2일 임기 종료 1958년 10월 9일 전임 비오 11세 후임 요한 23세 탄생 1876년 3월 2일 사망 1958년 10월 9일

교황 비오 12세(라틴어: Pius PP. XII, 이탈리아어: Papa Pio XII)는 제260대 교황(재위: 1939년 3월 2일 - 1958년 10월 9일)이다. 본명은 에우제니오 마리아 주세페 조반니 파첼리(이탈리아어: Eugenio Maria Giuseppe Giovanni Pacelli)이다. 비오 12세는 교회의 보편주의를 펼쳤으나 전근대적인 인물이었고 중앙 집권적인 사고 방식으로 통치하였다.

[편집] 생애

1876년 3월 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변호사의 둘째 아들로 출생하였다. 로마의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철학을 배우고 라테란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다. 1899년 신부가 된 후 법학을 공부하여 1902년 교회법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황청 국무성성에 취직하여 가스파리 추기경을 도와 교회법전 편찬에 주력하였다. 외교관 학교의 교수, 국무성성 차관 등을 역임하였다.

교황 베네딕토 15세에 의해 1917년 5월 13일 사르데스의 명의 대주교가 되어 바이에른에 교황청 사절로 임명되어 바티칸과 독일 사이의 평화 증진에 기여하였다. 1920년 6월 22일 독일에 사절로 파견되어 베를린 외교 사절단의 의장도 겸하였다. 바이에른과 프로이센과의 정교 협정에 서명하였다.

1929년 12월 16일 추기경이 되어 가스파리 추기경을 이어 국무성성 장관이 되었다. 9천 마일 이상을 여행하여 12개 지역을 방문하고 주교들을 만났으며 여러 사회 사업과 자선 단체들을 시찰하였다. 1930년에는 독일·오스트리아·유고슬라비아·바덴과의 종교 화의(宗敎和議) 체결을 비롯하여 국무성성 장관으로서의 명성을 높였다.

1939년 교황 비오 11세가 서종한 후 소집된 콘클라베에서 생일을 맞이하여 2차 투표에서 만장 일치로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교황으로 즉위한 후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공격하여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였다. 비오 12세는 그 해 9월 1일까지 어떻게든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였다. 그 해 5월 비오 12세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폴란드가 상호 차이점을 영국의 참여하에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였다. 그 해 8월 대전쟁이 임박해 오자 비오 12세는 양 진영과 동시 접촉을 하면서 전쟁의 참화를 막으려고 노력했으나 허사였다. 그 해 8월 24일 비오 12세는 "평화로는 아무 것도 잃지 않지만 전쟁으로는 모든 것을 잃는다"라고 경고하였다.

1943년 6월 19일 성 라우렌시오 성당이 폭격으로 피해를 입고 사상자를 냈으나 대체적으로 피해는 없었다.

전쟁 기간 동안 비오 12세는 평화 회복과 자선 사업에 노력하였다. 그리고 비오 11세가 추진한 유대인 구제 사업을 이어받아 그들을 적극적으로 도왔으며, 특히 독일에서 피난해 온 유대인들을 여러 방면으로 많이 도와주었다.

비오 12세는 고고학에도 관심을 보여 성 베드로 대성당 밑을 발굴하였다. 언변에 뛰어난 비오 12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기에 적절한 훈시를 하였다. 또한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교회의 교도권을 강조하는 등 전통적인 교회의 입장을 고수하였고 전쟁 후에는 전체주의를 배격하였다. 1944년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 사상을 강조하였다.

오래도록 금지돼있던 중국 전례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가하여 1939년 중국 로마 가톨릭 신도들이 공자 예식 등에 참여하는 것을 승인하였다. 1949년 공산당이 중국 대륙을 통일할 무렵에는 몇 차례의 회칙이나 교서를 발표하여 우려를 표명했으며 타이완의 중화민국 정부를 승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