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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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昭顯世子, 1612년 - 1645년)는 조선 인조의 적장자이자, 효종의 형이다. 어머니는 인열왕후이며, 이름은 왕이다. 1623년 인조반정으로 아버지가 정권을 잡아, 1625년 세자에 책봉되었다. 1627년 정묘호란이 발발하자 전주로 피신하였으며, 그 해 말에는 강석기의 딸과 혼인하였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 이듬해에 부인 및 봉림대군(효종)과 함께 인질로 선양에 끌려갔다. 그는 그곳에서 오랫동안 청나라와 조선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예수회 선교사들을 통해 천주교와 서양문물을 접하였다. 1645년 2월에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아버지 인조는 천주교와 서양 과학을 들여와 조선을 발전시키고자 한 세자를 감시하고 박대했다. 얼마되지 않아 세자는 숨을 거두고 마는데, 일부 역사학자들은 인조가 그를 독살했을 것이라 추정하기도 한다.

이후 그의 동생 봉림대군이 대신 세자에 책봉되었으며, 부인 세자빈 강씨는 인조를 독살하려고 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사되고, 세 아들은 제주도로 귀양을 가게 된다. 첫째와 둘째는 제주도에서 죽었으며, 셋째 경안군은 작은 아버지인 효종 대에 귀양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