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빈 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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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빈 장씨(禧嬪張氏, 1659년 - 1701년)는 조선의 왕 숙종의 빈(嬪)이다. 본명은 장옥정이다.

[편집] 생애

중인인 장경과 어머니 윤씨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종모법(從母法,신분이 다른 부모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날 경우, 어머니의 신분을 따르는 제도)에 따라 종의 신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숙부인 장현(張玄)이 '나라안의 거부(巨富)'인 덕분에 속환을 받아 종의 신분은 버렸다. 서인들과 권력투쟁을 벌이던 남인들의 입궁제의를 받아 남인들의 후견자 자의대비(인조의 계비)를 나인(內人)으로 모시게 되었다. 이때 옥정은 인경왕후 김씨와 사별한 20세의 청년 숙종의 애인이 되었다. 하지만 서인이자 국왕의 어머니 명성왕후 김씨의 미움을 받아 궁에서 쫓겨나고 만다. 다행히 자의대비가 인조의 다섯째 아들인 숭선군(崇善君)에게 부탁해서 옥정은 갈 곳이 없는 신세는 면하였다. 숭선군의 부인 신씨(申氏)는 미모의 여종을 옥정의 오빠 장희재(張希載)에게 첩으로 줄 정도로 옥정 남매를 후하게 대접하는데, 이는 숙종이 옥정을 다시 부를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1683년 명성왕후 김씨가 불과 41세에 죽자, 자의대비는 숙종에게 권하여 옥정을 재입궐시킨다. 장옥정이 남인이라는 것을 아는 서인들은 옥정의 외삼촌 장현을 비난하면서까지 격렬히 반대했지만, 옥정을 후궁인 내명부 종 4품 숙원으로 봉하여 신분을 보장해주었다. 이때부터 남인인 숙원 장옥정은 서인인 인현왕후 민씨와 권력투쟁을 벌이는데, 흔히 인품이 훌륭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인현왕후는 장옥정을 종아리를 때리는 구타를 할 정도로 옥정을 매우 미워하였다. 무덤은 서오릉 경내의 대빈묘(大嬪墓)로서 일제 시대에 이곳으로 옮겨왔다.

참고로 그녀는 한때 조사석의 딸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그녀의 어머니가 조사석과 내연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 에도 그녀는 역관 장현의 종질녀로만 기록되어 있고, 아버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녀의 아버지 장현은 희빈 장씨가 어릴 때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