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인노첸시오 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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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인노첸시오 8세(라틴어: Innocentius PP. VIII, 이탈리아어: Papa Innocenzo VIII)는 제213대 로마 교황(재위: 1484년 8월 29일 ~ 1492년 7월 25일)이다. 속명은 조반니 바티스타 치보(이탈리아어: Giovanni Battista Cybo)이다.
[편집] 생애
1432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났다. 나폴리 법정에 근무할 때 품행이 좋지 않았으나 뉘우치고 생활을 개선한 다음 신부가 되어 로마와 파도바에서 수학하였다. 성격이 붙임성이 있어 친구가 많아 1467년 사보나의 주교가 되었다. 1472년에는 몰페타로 전보되었고 줄레아노 델라 로베레의 영향을 입어 1473년 추기경이 되었다. 교황 식스토 4세가 선종하자 줄리아노는 자신이 교황으로 선출될 수 없는 것을 알고는 자신을 의지해 온 연약한 조반니를 교황 후보로 내세워 선출하게 하였다. 이리하여 교황 인노첸시오 8세는 줄리아노 추기경의 꼭두각시가 되어 분쟁과 전쟁에 시달리게 되었다.
잦은 전쟁은 교황청을 빚더미에 올려 놓았고 기금 마련을 문제를 일으켰다. 인노첸시오 8세는 교황청의 재산이 거의 고갈된 상태에서도 계속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하여 교황청의 재정은 더욱 악화되어만 갔다. 여기에다가 서로 앙숙 관계인 콜론나 가문과 오르시니 가문이 날마다 거리에서 서로 만나면 싸운 나머지 로마의 치안 상태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이와 같은 상황들이 초래한 재정적 파산과 만연한 폭력 상태는 당장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으나 인노첸시오 8세는 그저 방관만 하였다. 1490년 오스만 제국의 침공을 막기 위하여 세속의 군주들을 모두 소집하였으나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였다. 그라나다가 함락된 후 술탄 바예지드 2세와 협상하여 좋은 결과를 얻어내었다. 그리하여 그는 1492년 술탄 지위를 찬탈을 노리다가 실패하여 망명한 술탄의 동생 젬 왕자를 바티칸에 감금하는 대가로 롱기누스의 창을 선물로 기증받고 해마다 공물을 받기로 하였다.
1486년 피코 델라 미란돌라의 주제들을 검열하였으나 교회의 생활을 개선하지는 못하였다. 1484년 독일에서 유행하던 마법을 이단으로 단죄하고 교황의 문서를 위조하여 팔아 넘긴 두 성직자를 처형하였다.
인노첸시오 8세의 무능력과 우유부단한 태도는 교회의 개혁과 쇄신에는 성공하지 못하였다. 임종 순간에 추기경들을 불러 모아 좋은 후계자를 선출하도록 간청하였다. 그러나 당분간 더 나은 교황은 출현하지 않았다.
| 전 임 식스토 4세 |
제213대 교황 1484년 8월 29일 ~ 1492년 7월 25일 |
후 임 알렉산데르 6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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