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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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중국어 정체: 崔健, 병음: Cuī Jiàn, 1961년 8월 2일 - )은 중국 록큰롤의 아버지이다.
중국식 존경의 표현으로 老崔(라오추이,lao cui)라고도 불린다. 서구 언론들에 의해서는 중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중국의 밥 딜런, 중국의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으로 소개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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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소개
최건은 조선족이다. 1961년 8월 2일 중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트럼펫 연주자였고, 어머니는 조선족 전통무용단의 단원이었다. 14세부터 트럼펫을 배워, 1981년, 트럼펫터로서 베이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되었다. 이 시기 최건은 외국인 관광객, 학생들과의 접촉을 통해, 당시 중국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서구 최신음악들을 접하게 된다. 이 당시 비틀즈, 밥딜런, 사이먼 앤 가펑클 등의 영향을 받아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다.
1984년 오케스트라 단원 6명과 함께 七合板을 결성하여 북경시내 식당, 호텔 등을 전전하며 서구 팝송 연주생활을 한다. 중국 최초의, 그룹사운드 구성을 갖춘 밴드였다. 같은 해 그들의 첫 앨범, 浪子归(랑쯔꾸이)를 녹음한다. 평범한 팝 발라드 앨범이었고, 수준미달의 앨범이었지만, 후에 폭발할 그의 음악적 특성과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1980년대 중반에 들어, 중국, 특히 북경지역의 하위문화에서 록큰롤의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1985년 북경 예능 선발대회에 참가해 그의 성향을 마음껏 드러낸다. 그의 곡들은 듣기편한 대만, 홍콩 팝 발라드를 닮은 사랑노래들과 달리, 역사, 개인주의, 성차문제 등 비교적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곡들로 주를 이뤘다. 당시 중국공산당의 찬양 일색인 음악들이 주류를 이루던 중국 음악계에서 최건은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 솔직한 고백을 노래하였다.
당시 비틀즈, 폴리스, 토킹헤드에 영향을 많이 받은 그는 “一無所有(이우수어요우, 일무소유, 아무것도 가진 것 없네)”를 선보이기에 이른다. 이 곡에는, 최건이 단순히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을 넘어 저항의 상징, 중국 록큰롤의 아버지로의 명성을 얻게끔 하는 전환기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86년 5월, 세계평화의 날 북경대회를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최건은 허름한 인민해방군 동복에 큰 벨트를 차고 무대에 올라, 중국에 전에 없던 스타일의 록큰롤 음악으로 목석처럼 굳어있던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一無所有”는 북경 대학가와 찻집들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다. ‘一無所有’를 담고 있는 최건의 두번째 앨범, ‘新长征路上的摇滚’(새로운 대장정)은 비공식적으로 1000만장이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진다.
이듬해, 최건은 정식으로 베이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탈퇴한다. 최건이 베이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탈퇴한 것은, 당시 중국사회 시스템에 비추어 보았을 때 큰 의미가 있다. 그가 오케스트라를 탈퇴한 것은 중국인들 삶 전반의 공동체인 딴웨이(單位, 단위)에서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수입, 의료, 보험, 교육, 주거 등 모든 삶의 전반을 책임졌던 사회적 혜택을 공식적으로 포기하는 것이다. 같은 해, 최건은 Ado를 결성하며 대사관 직원이었던 헝가리인 베이시스트 Kassai Balazs와 마다가스칸 기타리스트 Eddie Randriamampionona를 만나게 된다. 이들을 통해 레게, 블루스, 재즈 등을 받아들이며, 아직은 거친 최건의 음악세계는 더욱 풍성해 진다. 1988년, 최건은 외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하여 서울올림픽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세계로 송출된 특별 생방송에서 일무소유를 연주한다. 이듬해에는 런던에서 열린 Asian Popular Music Awards와 파리에서의 Printemps de Bourges에 참가한다.
일무소유는 중국 젊은이들의 주제가가 되어, 급기야는 1989년 6월, 천안문 광장에 모인 학생들과 시민들은 일무소유를 함께 부르기에 이른다.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최건 역시 천안문 광장에 모습을 보이고 연주를 하며 함께 일무소유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의 점진적 실행 이후, 이전의 사회주의 공동체적 헤게모니에서 시장주의가 가지는 개인주의, 이기주의적 요소들을 받아들이며 혼돈의 시기를 거치던 80년대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일무소유는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양 느껴졌을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이미 중국 록음악계의 대부로 자리잡은 최건은, 그 명성에 그치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여 나간다. 1989년 천안문에서의 사건 이후로 중국정부는 최건을 껄끄럽게 여기게 되었다. 권력의 입장에서 ‘불온한’ 음악을 부르는 최건과 같은 뮤지션의 콘서트 같은 장소에 군중이 많이 모이는 것을 두려워한 중국정부는 북경지역에서 최건의 대형 콘서트를 제한한다. 최건은 1998년 국내 음악 웹진 weiv를 통해 이러한 정부의 관여에 대해 대체로 순응하며, “할 수 있는” 콘서트를 해 나가게 된다. 이 내용에 관해서는 최건과 weiv의 인터뷰에서 좀더 직접적이고 명확히 다루어 진다.
또한 최건을 자양분으로 중국 내에 언더그라운드 음악들이 풀뿌리 처럼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이는 아직 시장으로 표출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중국대중음악의 힘으로 기대된다. 물론 1990년대 말부터 HOT, NRG, 베이비복스 같은 가벼운 한류 가수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중국 대중음악시장을 휩쓸기는 했지만, 실제로 중국 언더그라운드의 힘은 한국의 그것에 비해 월등한 환경과 여건을 가지고 있다.
[편집] 이후의 활동들 요약
1990: “新长征路上的摇滚” tour concert 실시, 투어 도중 정부관여로 중단
1991: 2집 앨범, “解決(해결)”발표, 일본인 기타리스트 아마리 쿄슈케 영입
1992: 2집 앨범 중“快让我在这雪地上撒点儿野(눈 위에서 내멋대로)” MTV International Viewers' Choice Award수상, 첫 도쿄 콘서트
1993: 중국 6세대 영화감독인 지앙원(姜文, 강문) 감독과 “북경잡놈들(北京杂种)” 제작, 편집, 출연, 사운드 트랙 제작, 중국 밴드인 탕위안, Cobra와 함께 독일, 스위스 콘서트
1994: 3집 앨범, “紅基下的蛋(붉은 깃발아래 알)”, 색소폰니스트 류위안 참여. 중국 전통악기와의 결합으로 주목. Bumbershoot festival in Seattle로 미국 데뷰.
1995: 도쿄 부도칸 극장에서 콘서트, 미국 투어-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뉴욕 The Time, Newsweek, The New York Times, The Village Voice, The Los Angeles Times, The San Francisco Chronicle, People, Rolling Stone, MTV, CBS, PBS, and CNN에 보도
1996: 덴마크 Roskilde Music Festival 참가. 홍콩을 포함한 12번의 중국 내 콘서트
1997: 싱글앨범 "Get Over That Day" 발매, 북경 아트락 앙상블, ZiYue앨범으로 프로듀서 데뷰, 서울콘서트 매진.
1998: 4집앨범 발매, ”無能的力量(The Power Of The Powerless)”. 쿠알라룸푸르 콘서트 매진 및 연14회의 콘서트
1999: 두번째 미국 투어, 시애틀 WOMAD Festival 참가, LA, 보스턴, 뉴욕, 달라스, 아클란 타. 1집앨범 재발매. 연22회 콘서트 소화.
2000: 지앙원(姜文, 강문) 감독, “귀신이 온다” 사운드 트랙제작, "The Feelings of Heaven and Earth" 출연. 연28회 콘서트 소화
2001: 춘절 유럽 클럽, 음악축제 투어, 연24회 콘서트 소화
2002: 부산, 뉴욕 콘서트. 중국의 우드스탁; SNOW MOUNTAIN MUSIC FESTIVAL 리지앙, 운남성에서 기획, 세계 최고 고도에서 열린 음악축제. 립싱크반대운동 전개. 연23회 콘서트 소화
그 이후로도 최건은 활발한 중국 내 및 해외 투어 콘서트 활동을 하며 책속에 글로 있는 뮤지션이 아닌, 실제 연주하고 활동하는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 참고
민정기(2003), 최건: ‘일무소유’와 1989년 북경: 중국 대도시의 하위문화, 중국현대문학 24호
[편집] 바깥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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